필름카메라 후지 FUJI HD-P / HD-R 후지카(FUJICA)와의 만남
2019년 카피오스 75라는 카메라를 우연히 알게 되어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미놀타의 숨은 명기 카피오스 75(MINOLTA Capios 75) 똑딱이 필름 카메라]라는 글을 공개했습니다. 그후 많은 분들께서 관심 가져 주시고 카피오스 75를 구입하신 것으로 압니다. 카피오스 75는 더 이상 숨은 명기가 아닌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기가 되었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2023년 4월 또 하나의 색다른 필름 카메라를 발견했습니다.
중고 필름 카메라 업자에게 Canon Autoboy TELE 6 카메라를 구입하던 중 싸게 줄 테니 가져가라며 카메라 한 대를 받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이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카메라라 재고 처리상 저에게 판매를 한 것입니다.
구입 후 첫인상은 그냥 토이카메라 수준의 카메라인 줄 알았지만 볼수록 흥미로운 점이 많아
자료를 꼼꼼히 찾아보며 조사한던 중 [이거 숨은 명기 2탄이 될 수 있겠는데!…]라는 확신이 들어 서둘러 준비해 보았습니다.
“ 터프한 은둔고수 but 니꼬삼 ”
“ 후지 FUJI HD-P / FUJI HD-R ”
후지 필름카메라 FUJI HD-P / HD-R 후지카(FUJICA)는 어떤 카메라?
“ 더러워지면 그냥 씻으세요!
충격에 강한 카메라!
어떤 장소나 환경에서도 순간을 놓치지 않습니다! ”
1979년 HD-1을 시작 후지카 HD (Heavy-Duty : 헤비 듀티) 카메라 시리즈가 시작합니다.
참고로 Heavy-Duty : 헤비 듀티의 사전적 의미는 1.튼튼한(물건 등이 잘 손상되지 않는) 2.아주 진지한; 중대한 입니다.
밑의 사진은 1980년 후반 만들어진 FUJI HD-R의 카탈로그를 어렵게 구입후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먼저 헤드라인 카피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 THUGH DON ドン ”
“ 生活放水・防砂・防塵のヘビーデューティーカメラ ”
단어 하나하나를 있는 그대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터프 DON 돈 ”
“ 생활방수・모래방지・방진의 헤비 듀티 카메라 ”
여기서 재미 있는 표현은 [DON ドン] 입니다.
[DON ドン]이란 스페인어/이탈리아어로 남성 보스적 중요인물에게 경의 또는 존칭을 하며 부를때 주로 사용되는 단어 입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소설 [돈키호테]의 원제는 [라만차의 기발한 신사 돈 키호테 – El ingenioso hidalgo don Quijote de la Mancha]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돈키호테]에 나오는 말탄 기사의 이름은 [돈키호테]가 아니라
[돈 키호테]즉, Don Quijote 입니다.
한국어로 의역 하면 [키호테 경] 또는 [키호테 님]이 되는것입니다.
이 [DON]이란 단어를 일본에선 주로 [隠れたドン : 진짜 보스 / 진짜 두목 ] 이란 표현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THUGH DON ドン] 다음과 같이 의역하여
[터프한 은둔고수] 라고 하겠습니다.
역대 후지카(FUJICA) HD 시리즈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FUJI HD-1 | FUJI HD-S | FUJI HD-M | FUJI HD-R | FUJI HD-P | |
---|---|---|---|---|---|
발매시기 | 1979년 6월 | 1979년 12월 | 1984년 11월 | 1986년 4월 | 1990년 3월 |
발매가 | 33,800엔 | 39,000엔 | 44,800엔 | 33,900엔 | 34,800엔 |
렌즈 | FUJINON LENS 38mm F2.8 (3군4매) | FUJINON LENS 38mm F2.8 (3군4매) | FUJINON LENS 38mm F2.8 (3군4매) | FUJINON LENS 38mm F2.8 (3군4매) | FUJINON LENS 38mm F2.8 (3군4매) |
셧터 | 전자제어 프로그램식 (1/8초 F2.8~1/500초 F16) | 전자제어 프로그램식 (1/8초 F2.8~1/500초 F16) | 전자제어 프로그램식 (1/8초 F2.8~1/500초 F16) | 전자제어 프로그램식 (1/8초 F2.8~1/500초 F16) | 전자제어 프로그램식 (1/8초 F2.8~1/500초 F16) |
수광소자 | CdS 사용 프로그램 AE | CdS 사용 프로그램 AE | CdS 사용 프로그램 AE | CdS 사용 프로그램 AE | CdS 사용 프로그램 AE |
초점방식 | 목측식 (4점 존포커싱) | 목측식 (4점 존포커싱) | 목측식 (4점 존포커싱) | 목측식 (4점 존포커싱) | 목측식 (4점 존포커싱) |
플래시 | 외장 탈부착식 | 고정・수동 | 고정・수동 | 고정・수동 | 고정・수동 |
사용배터리 | AAA건전지×2개 | AAA건전지×2개 | AAA건전지×2개 | AAA건전지×2개 | AAA건전지×2개 |
사이즈 | 126×71.5×62mm | 135×72.5×62.5mm | 140.5×72.5×67.5mm | 141×81×62.5mm | 141×81×62.5mm |
무게 | 약375g | 약430g | 약515g | 약375g | 약393g |
특징 | 생활방수기능 | 생활방수기능 | 내수압3m방수 | 생활방수기능 | 생활방수기능 |
그럼 이제 왜 제가 이 아이를 추천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후지 필름카메라 FUJI HD-P / HD-R를 추천하는 3가지 이유!
1. 밝은 F2.8 후지논 렌즈 (FUJINON LENS)
동급 코니카 현장감독(現場監督) F3.5나 미놀타 웨더메틱 듀얼 35 F3.5보다 훨씬 밝은 렌즈를 장착하여 보다 넓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고
동사 FUJICA HD 시리즈중 38mm F2.8렌즈를 사용한것은 FUJI HD-P 38mm F2.8이 마지막 카메라이기 때문에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2. 사진 결과물
처음 후지 필름카메라 FUJI HD-P 파노라마 38mm F2.8를 만져보고 사진결과물을 확인했을때 조금 놀랐었습니다. 결과물이 너무나 흡사한 카메라를 떠오르게 해서 인데요 바로 고급 똑딱이 필름카메라 후지필름 클라쎄 Fujifilm Klasse 28mm F2.8 입니다.
어떠한 로직으로 비슷한 고급 필름카메라와 같은 결과물을 만들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해보면 역시
동일 계열의 렌즈를 사용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후지 필름카메라 FUJI HD-P또한 후지필름 클라쎄 Fujifilm Klasse와 동일한 계열의 후지논 렌즈(FUJINON)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후지논 렌즈 (FUJINON)의 특징으로는 사진의 왜곡이나 수차발생 억제에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후지필름 클라쎄 Fujifilm Klasse 와 후지 필름카메라 FUJI HD-P / HD-R의 사진 결과물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후지필름 클라쎄 Fujifilm Klasse 사진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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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HD-P / FUJI HD-R의 사진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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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견고하고 귀여운 디자인
1991년 발생한 걸프 전쟁(Gulf War) 당시 종군기자나 전쟁의 현황을 전달하는 보도사진가들이 이 FUJI HD-P / FUJI HD-R을 가지고 큰 활약을 하였다고 합니다.
견고하고 둥글둥글한 디자인이 카시오(CASIO) 지샥(G-SHOCK) 시계를 생각나게 하는데요
특히 필름카운터 창을 통해 보이는 숫자들은 보기 편하고 귀여운것이 특징입니다.
고장나기 쉬운 컴펙트 필름카메라나 고급 필름카메라와 달리 완전 실용적인 필름카메라로써 고장등을 걱정하지 않고 취급하기 쉬우며 언제 어디서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하기 편한것이 장점입니다.
호기심과 공부를 겸해 분해를 하며 어떤부품들로 만들었나 하나하나 확인을 해봤는데요 요즘 시대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내구성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렌즈앞 전면 보호 글래스의 경우 두께만 약 4미리고 본체 케이스의 경우는 일체형이다보니 공구가 없이 사람 손으로는 깨뜨릴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게 제작되었습니다.
사실 후지 필름카메라 FUJI HD-P / FUJI HD-R의 장점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 방진, 방적, 방수 기능의 견고한 디자인 덕분에 바다, 산, 강등 눈이나 비가 오는 환경에서도 아웃도어 현장이나 해외여행이나 장기 여행 중에도 고장 걱정하지 않고 안심하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요즘 아날로그의 추억이나 향수가 다시 유행을 하며 필름 카메라를 이용하는 연령대도 점점 어려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의 세대들인 고등학생이나 중학생 초등학생들도 많이 사용을 하는데요 오래된 필름 카메라는 충격에 약하고 쉽게 고장이 나다 보니 험하게 사용하거나 사용방법, 사용 환경에 따라 조금만 잘못해도 고장이 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 면에서 후지 FUJI HD-P / FUJI HD-R는 적어도 떨어뜨려 기스가 나는건 아닐까 또는 더러워 지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사용하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때문에 사진 앵글도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고 좀 더 과감한 사진의 연출도 가능합니다.
- 콤팩트 필름 카메라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2CR5나 CR123A 그리고 CR2 배터리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배터리 가격이 정말 만만치 않고 구할 수 있는 곳곳도 한정적이라 여간 불편한 게 아닌데요 후지 FUJI HD-P / FUJI HD-R의 경우 AAA 건전지 단 2개만 사용하기 때문에 어디서나 값싸고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충전용 AAA 건전지를 사용한다면 더욱더 적은 배터리 비용으로 유지 관리할 수 있습니다.
- 플래시가 장착되어 있어 노출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플래시 일체형 카메라라 언제든 플래시를 사용하면 힙한 느낌의 사진도 연출할 수 있습니다.
- 촬영 후 필름이 자동으로 감기는 것이 아닌 와인드 레버를 통해 일일이 한 장 한 장 필름을 감아줘야 하는데 와인딩 작업이 필요한데 이 작업이 사진 찍는 맛을 느끼게 해주고 한순간 한순간을 서두르지 않고 세상을 천천히 소중하게 바라보며 필름에 담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아이도 역시 단점이 존재합니다.
후지 필름카메라 FUJI HD-P/HD-R 사용에 앞서 주의해야할 3가지!
1. 목측식 카메라
목측식 카메라란?
눈대중으로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목측(目測)이란 단어 자체가 ‘눈으로 재다’라는 의미다. 뷰파인더가 지원하는 건 사진이 찍히는 범위(프레임)과 노출 과다, 부족 여부 정도 뿐이다. 좀 괜찮은 토이 카메라들도 목측식인 경우가 있다. 그 구조의 단순함으로 인해 클래식 카메라 중 이 방식을 사용하는 카메라가 은근히 많다. 자세히 안 보면 RF 카메라와 헷갈릴 수도 있기에 RF 카메라인 줄 알고 샀더니 목측식이더라. 라는 경우도 가끔 보인다.
소형 디지털 카메라에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LCD화면을 사용하는 게 대세가 되면서 광학 뷰파인더는 거의 사라져서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다. 목측식 카메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카메라 롤라이 35가 있고, 각종 토이 카메라들도 대부분이 목측식이다. 만약 목측식인데 노출계까지 고장난 경우에는 말 그대로 막장 플레이 고수를 위한 카메라.
익숙해지면 그야말로 초광속의 AF(?)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더 익숙해지면 그때부턴 뷰파인더도 필요 없어진다. 그냥 걸어가다가 아, 저거 찍어야겠다. 생각하면 자동 카메라 사용하듯 똑딱 찍고 걸어가는 경지. 물론 현재 목측식 카메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구경하기는 힘들고 사용자 역시 익숙해지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린다. 특히 눈썰미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초점이 맞지 않은 현실인지 꿈인지 모호한 세상을 표현하기 딱 좋다.
인용한 곳 : 목측식 카메라
따라서 목측식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는 분들은 초점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필름 가격 인상으로 한 장 한 장의 필름이 소중하고 가능하다면 한 장이라도 더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드 렌즈와 미러리스 카메라를 가지고 계신분이라면 존 포커싱 촬영을 충분히 연습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것 입니다.
목측식 카메라 사용방법 관련 추천 동영상(존 포커스 ZONE FOCUS)
목측식 카메라에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오히려 목측식 카메라란 단점이 역으로 장점이 될수도 있습니다.
2. 발매 시기가 90년초반
미놀타 카피오스 75(MINOLTA Capios 75)를 추천드렸던 이유는 카메라로서 개성과 성능도 좋았지만 생산 발매 시기가 2000년 초중반까지 생산을 했던 카메라였기에 앞으로도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입니다.
하지만 후지 필름 카메라 FUJI HD-P/HD-R의 경우 FUJI HD-R이 80년 중후반 생산 발매하였고
FUJI HD-P가 90년 초중까지 생산 발매되었기에 초기 FUJI HD-R의 경우 몇 년 만 지나면 나이가 40살이 됩니다.
시간을 이기는 장사는 없죠… 비싼 비용을 지불해서 구입한 카메라를 몇 년 사용도 못 해보고 멀리 보내줘야 한다면 너무 안타까울 것 같습니다.
구입을 검토하고 계시다면 비교적 보관 상태가 양호하고 정상적인 촬영이 가능한 FUJI HD-P 구입을 추천 드립니다. FUJI HD-R 보다 FUJI HD-P가 그나마 5살에서 10살 정도 젊기 때문에 앞으로 10년에서 20년 정도는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3. 무게
FUJI HD-P/HD-R 카메라 본체, AAA 건전지(배터리) 2개, 그리고 카메라 스트랩까지 한다면 약 465g의 무게가 됩니다.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있다보면 의외로 뻐근합니다.
50mm 표준 렌즈를 장착할 경우, 니콘 F3(렌즈 포함 약 980g), 니콘 FM2(렌즈 포함 약 750g), 미놀타 X-700(렌즈 포함 약 725g), 캐논 AE-1(렌즈 포함 약 815g), 펜탁스 미 슈퍼(렌즈 포함 약 670g)와 비교 가볍기는 하지만 역시 부담이 되는 무게입니다.
참고로 콤팩트 필름 카메라 미놀타 카피 오스 75 (MINOLTA Capios 75)는 배터리 포함 약 260g입니다.
사용하며 알게된 후지 필름카메라 FUJI HD-P / FUJI HD-R의 아쉬운점 5가지!!!
- 타이머 촬영 또는 리모컨 촬영 기능이 없습니다. 목측카메라 이기에 더 필요한 순간이 많은데 아쉽게도 타이머 촬영 또는 리모컨 촬영 기능이 없습니다.
- 배터리 방전 시 와인드 레버가 한번은 감기지만 다음 2번째 부터는 감기지 않고 셔터도 눌러지지 않습니다. 이게 왜 아쉽고 문제냐면 일반적인 필름카메라 유저들은 셔터가 안 눌리면 와인드 레버를 먼저 감아 봅니다. 처음부터 감기지 말아야 하는데 한번은 감깁니다. 이 단계에서 일반 필카유저들은 배터리가 없어도 와인딩이 되는 카메라라 착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배터리가 없으니 셔터가 안 눌려요 그래서 왜 그러지 하고 다시 와인드 레버를 감아보려 하는데 2번째부터는 감기지 않습니다. 그 느낌이 뭔가 걸려있는 느낌입니다. 여기서부터가 문제입니다. 잘 아는 사람은 더 이상 힘을주가나 무리하게 와인딩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어어 하면서 힘을줘 와인드 레버를 무리하게 감으면 와인더가 부러집니다. 카메라를 분해 확인해 본 결과, 후지 FUJI HD-P / FUJI HD-R 와인드 레버 중심축 굵기가 엄청난 근육질의 프로 보디빌더 니꼬삼 수준이였습니다!!! 감이 오시죠?! 남일 같지 않으시죠?! 그래서 정말 어처구니없게도 이런 실수 때문에 많은 카메라들이 고장 나곤 합니다. 와인드 레버 축이 부러지면 수리해서 쓰면 되잖아요? 라고 반문 하실 수 있지만 이게 분해부터 육두문자가 나올 수준입니다. 방수방적을 위한 디자인과 부품 단순화를 위한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조금 납득하기 힘든 설계와 구조 입니다. 수리하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무튼 어렵게 분해를 해도 지금은 부품도 없거니와 부러진 와인드 레버 중심축을 용접하기가 말씀드렸듯 엄청난 근육질의 프로 보디빌더 니꼬삼 수준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주의! 셔터가 눌리지 않는다면 절대 무리하게 와인드 레버를 감지마세요! 가장 먼저 배터리 교체 그리고 상단 락버튼 상태를 꼭 확인해 주세요!
- 뷰 파인데 창이 거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필름 카메라나 디지털 카메라들은 뷰 파인데 창이 대부분 왼쪽 부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지 필름 카메라 FUJI HD-P / FUJI HD-R의 경우 거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익숙해질 때까지 몇 번이고 눈을 왔다 갔다 하게 됩니다.
- 목측식 거리 레버가 렌즈가 아닌 카메라 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목측식 카메라의 경우 거리를 조절하는 장치가 렌즈 또는 렌즈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카메라를 한번 숙이고 파지하고 있던 왼손으로 돌리며 빠르게 조절을 하는데요 후지 필름 카메라 FUJI HD-P / FUJI HD-R의 경우 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카메라를 한번 숙여 거리를 확인하고 다시 오른손으로 레버를 돌려 거리를 설정하고 다시 카메라를 파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스피드 있는 촬영을 필요로 할때 이거 은근히 걸리적 거립니다.
- 정품 카메라 스트랩이 너무 얇아 피부에 손상을 줍니다. 정품 스트랩은 무게가 있는 카메라 대비 너무 얇은 나이론 재질로 만들어져 맨살위에서 장시간 목에 걸고 있으면 피부가 긁히고 아파요. 따라서 바다나 강에서 사용하실때는 스트랩 폭이 넓고 재질이 부드러운것이 좋습니다.
후지 필름 카메라 FUJI HD-P/HD-R 사진 결과물(작례)
후지 필름 카메라 FUJI HD-P/HD-R의 심장인 렌즈를 분리,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ZV-E10에 이식하여 촬영한 사진 결과물(작례)을 소개 합니다.
※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ZV-E10은 크롭 센서의 카메라입니다. 따라서 촬영된 모든 이미지는 풀 프레임 환산 약 57mm 화각입니다.
※ 모든 사진 이미지는 RAW 파일 포맷 촬영으로 진행하였으며 노출정보를 제외 일체 수정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이미지 결과물입니다.
여담이지만,
후지 필름 카메라 FUJI HD-P/HD-R는 필름카메라 초보자 보다 필름 사진 전문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카메라 입니다.
일상적인 생활공간 환경에서의 찰나를 기록하시는 분이라면 일반적인 카메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과 다른 공간과 환경, 장소, 날씨에서의 의도적인 연출 사진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FUJI HD-P/HD-R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과감한 앵글에 도전할 수 있어 당신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목측 거리 1m ~ 2m 안에서의 인물 촬영 표현력이 일품이라 생각합니다.
무한대도 좋습니다만 근거리 인물 촬영에서 특히 빛을 발합니다.
아그파 / 후지 / 코닥 필름별 FUJI HD-P/HD-R의 사진결과물 (작례)
FUJI HD-P/HD-R의 렌즈를 이식한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ZV-E10로 촬영한 이미지를 아그파 / 후지 / 코닥 필름룩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 필름룩은 흑백 필름, 아그파 비스타 100 (Agfa Vista 100), 후지 프로 160C (Fuji Pro 160C), 후지 프로 400H (Fuji Pro 400H), 코닥 엑타 100 (Kodak Ektar 100), 코닥 골드 200 (Kodak Gold 200), 코닥 포트라 160 (Kodak Portra 160), 코닥 포트라 400 (Kodak Portra 400) 순서로 적용했습니다.
FUJI HD-P/HD-R의 렌즈만을 분리하여 촬영한 사진 이미지 입니다. FUJI HD-P/HD-R로는 다음과 같은 촬영이 불가능 합니다.
후지 필름 카메라 FUJI HD-P/HD-R 렌즈의 가능성
최소 초점거리 5cm의 메크로 촬영
대부분의 목측식 카메라가 그렇듯 FUJI HD-P/HD-R의 최소초점 거리는 1m 입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방법을 찾아본다면 FUJI HD-P/HD-R 렌즈로도 얼마든지 좋은 작품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위의 필름룩 비교 사진은 FUJI HD-P/HD-R 카메라로 초점거리 5cm에서 촬영된 사진 이미지 입니다.
어떻게 최소초점거리 1미터 사양의 카메라로 이렇게 가까운 근거리 촬영이 가능 했는지 궁금하신가요?
정답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메크로 소형 렌즈를 FUJI HD-P/HD-R 렌즈위에 하나더 장착하여 활영한 방법 이였습니다.
최소 초점거리의 한계를 이렇게 넘을수 있다면 화각또한 미니 와이드 광각렌즈를 장착하여 더 넓은 사진으로 촬영이 가능하게 됩니다.
FUJI HD-P/HD-R 렌즈를 활용한 영상 촬영
이번에는 FUJI HD-P/HD-R 렌즈를 활용 간단한 영상도 촬영해 보았습니다. (4K 촬영 파일입니다.)
요즘 한국에선 오래된 캠코더 등을 사용해 과거 복고풍의 영상을 촬영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한 영상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그런 거친 영상 보다
과거 한때 최고 카메라라 칭송받던 필름 카메라 (고장 난 필름 카메라) 렌즈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이식하여 촬영하는 것이 더 정감 있고 부드러우며 느낌 있는 영상 등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금적전인 여유가 생기면 크롭바디가 아닌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하여 과거 명기로 불리우던 필름 카메라의 렌즈를 이식하여 영상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후지 필름 카메라 FUJI HD-P/HD-R 사용후기 및 마무리
FUJI HD-P/HD-R을 만나기 전엔 아웃도어 활동이나 등산을 할 경우 코니카 현장감독(現場監督)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리고 바다나 산에서 고장 걱정 없이 막 다뤄도 되고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어 큰 불만은 없었는데
단 하나,
F값이 조금만 더 낮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배경 흐림 효과(보케)나 화사한 인물 촬영, 필름 카메라 특유의 부드러운 필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웠기 때문이죠
그런 와중에 후지 필름 카메라 FUJI HD-P/HD-R과 만나게 되어 조금 들뜬것도 사실이고
또 이런 식의 견고한 디자인을 특히 좋아하다 보니 지나친 편견을 가진 상태로 의견을 피력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가격과 돈이 문제지 세상에는 더 낮은 F값을 가지고 선예도도 좋은 컴팩 필름카메라나 똑딱이 필름카메라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점 감안하여 읽어 주시고 참고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작가 라이언 맥긴리가 사용해 유명해진 야시카 T4 (YASHICA T4)라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직접 만져보시면 장난감 같은 외관과 마감으로 [아니… 이게 정말 사진이 잘 찍혀?…]라는 의문마저 듭니다.
하지만 그 카메라가 라이언 맥긴리 손에 들어가는 순간 수많은 작품들이 세상에 탄생되었습니다.
만약 당신 손에 야시카 T4 (YASHICA T4)가 쥐어진다면 라이언 맥긴리와 같은 작품들이 완성될까요?
같은 붓과 물감이라도 피카소의 손을 거치면 몇백억 원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 만들어지지만
어린아이에게 간다면 작품은 커녕 주변을 아마 낙서투성이로 만들 것입니다.
라이언 맥긴리 와 피카소의 공통점은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하기 위한 끝없는 노력과 정진, 그리고 고뇌였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흉내보단 당신앞에 펼쳐진 세계를 자신만의 눈으로 그리고 붓으로 완성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긴글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m(__)m
지금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서 후지 FUJI HD-P / HD-R 후지카(FUJICA)를 판매 하고 있습니다.
후지 FUJI HD-P / FUJI HD-R은 일본 내수용으로만 판매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고 매물 수가 많이 없구요 구입하더라도 고질병등 한가지씩은 문제가 있어 양품의 카메라를 만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동작 확인 및 엄선된 양품 카메라 후지 FUJI HD-P / FUJI HD-R 후지카(FUJICA)를 지금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서 판매 하고 있습니다. 후지 FUJI HD-P / FUJI HD-R 구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FUJI HD-P , FUJI HD-R 로 검색하시면 판매중인 카메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중인 분들은 이글 하단에 있는 댓글을 통해 연락주시면 구입가능합니다.
해외 발송도 가능합니다.
댓글 남겨주시면 자세하게 안내해 드립니다.